윰만두의 서울살이
[마무리]일어나면 차려져 있던 맛있는 집밥 본문
안녕하세요!
윰만두입니다.
작년 연말부터 올해초까지 다녀온 일본 집.
이제 일본 여행(?) 포스팅을 올리는것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ㅎ
집에 가니 참 좋았던 게
일어나면 항상 식탁에 먹을 게 준비되어 있는 거였어요.
요건 아침밥.
엄마가 일식집에서 아침 파트타임 알바를 하기 시작한지 2년쯤 되는데
일나가기 전에 식구들 먹을 거 다
이렇게 만들어주고 나가셨어요.
그것도 맨날.
심지어는
주말에 신문배달하고 갔다가
일식집 파트타임 알바를 나가는 날에도.
중간에 집에 와서 만들어준 건지
차려주셨었어요 ;ㅁ;
아침밥 뿐만 아니라
빨래도 돌리고 널고.
아침부터 정말 부지런하게 움직이셨던 엄마.
이건 점심에 같이 먹은 우동.
냉동실에 있는 우동면을 뜨거운 물에 녹이고
야채 썰고 뚝딱뚝딱.
한국에서 우동을 먹고 싶어서
마트에서 냉장으로 돼 있는 걸 한두팩씩 사먹어본적이 있는데
보관하기 위해서인지
신 맛이 나더라구요.
그러고 나서는 한국에서 우동을 해먹고 있지 않은데
참 제가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입니다 ㅎㅎ
그리고 한국에 가기 전날.
마지막 만찬으로 만들어준 게 스끼야끼(すき焼き)였어요.
집마다 만드는 방법이나 맛에 차이가 있지만
우리집에선 요렇게 고기외엔 두부랑 실곤약에 파 쑥 등이 들어갑니다.
간장과 설탕이 들어간 달짝지근한 국물에 졸여진 고기나 야채를
푼 날계란에 찍어 먹으면 꿀맛이죠 ㅎㅎ
거실에서 티비를 보면서
맛있게 먹었어요ㅎ
바쁜데도
가족을 위해서 많은 사랑을 쏟아주는 엄마.
이번 귀성 때
사실 기분이 많이 왔다갔다 해서
엄마의 간섭이 싫을 때도 있고
내 나이와 미래, 가족, 노후 등 생각하면
우울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오고
여태 느꼈던 것과 조금 달리 느껴진 감정들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엄마의 위대함이었어요.
엄마의 위대함이야
갈 때마다 느껴지긴 했었어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지금 회사를 쉬고 있어서인지
어릴적에 거슬러 올라가서
엄마가 해준 일 해준 행동과 말들.
다 정말 가족을 걱정하고 위해서 해준 거라는 걸
이제야 확 가슴에 와닿기 시작했어요.
이런 거 보통 애기를 키우다보면
느낀다고 했던 것 같은데 ㅎㅎ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 생각해
혼자 눈물 흘리기도 하고
그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너무 생각이 앞서가기도 하는 나날이었어요.
다시 조만간 일본 집에 갈 수 있도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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