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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나서 느낀 좋은 점과 별로인 점 - 백수된지 약 반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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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나서 느낀 좋은 점과 별로인 점 - 백수된지 약 반달

윰만두 2017. 12. 14. 14:18

안녕하세요!

윰만두입니다.

 

오늘은 퇴사한지 약 반달 (거의 3주된 것 같지만)된 요즘 느낀 좋은 점과 별로인 점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회사를 퇴사일이 정해지고너도 무사히 그 마지막 날의 마지막 시간

(즉 퇴근 시간 = 퇴사 시간)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내가 그만두기전에 무슨 골치아픈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지?

(예를 들어 인수인계를 하긴 했는데 인수인계를 받은 사람이 하기에는 어려운 예외적인 상황이 오는 등)

그런 불안한 감정으로 있었거든요.

 

원래부터 성격이 누구한테 혼나는 걸 엄청 두려워하는 겁쟁이다 보니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길 기도하면서 아무튼 퇴사를 했죠.

 

퇴사를 하니까 일할 때 느꼈던 스트레스는 확실히 사라지고

요즘 추운 겨울에 밖에 안 나가도 되고 그런 점이 제일 좋더라구요 ㅎㅎ

 

아직 한달되지 않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좋은점은...

 

 

<퇴사한 후 느낀 좋은 점>

 

1. 밤에 잘 때 내일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밤에 잘 때만 그런게 아니라 사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을 때는

주말에도 해외여행을 가서도 회사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하더라구요.

퇴사하니 그런 스트레스에서는 굿바이!

 

 

2. 서점에 가서 여유롭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다

 

-> 직장 생활을 하면 퇴근 후 저녁 시간때나 주말이 여가시간이 되는지라

서점에 가서도 사람이 늘 북적북적하고 당연히 앉을 자리는 없더라구요.

그런데 평일 오후 2,3시쯤에 가니까 널럴하고 여유롭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3. 은행이나 공공기관에 반차를 안내고 편하게 갈 수 있다

 

-> 보통 은행을 가려면 점심 시간을 이용하긴 하지만 은행이 회사에서 거리가 있을 수도 있고

또 점심 시간은 워낙 붐벼서 기다리다 내 순서 안 오고 그냥 가게 될 수도 있었거든요.

이제 평일에 아무때나 가면 되니까 붐비는 시간을 피할 수 있고 참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공공기관은 주말은 안하니까 뭐 하려면 반차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너무나도 아깝죠....반차...

이제 그런 아까움없이

(사실 반차를 내는 거자체도 돈받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거긴 하지만 ㅋㅋㅋ)

편하게 공공기관에도 다녀올 수 있어요!

 

 

4. 못만났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 전직장에서 일하면서 평일에 약속을 잡기 힘들기도 하고 피곤한 탓도 있고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기 좀 힘들었거든요.

퇴사를 하니 조금은 더 마음 편히 만날 수 있지만 별로인점에서도 쓰는 반전도 잇어요.

 

 

5. 사람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 시간적으로 구석받지 않다 보니 지연되거나 절차가 늘어나더라도

'어떡하지? 내일은 반차 못 쓰는데,,,'뭐 이런 걱정도 없어요. 

 

예전에 점심시간에 병원에 갔을 땐 진찰이 빨리 끝나야 오후 업무시간 시작전에 갈 수 있는데,,,라는 불안감이 있었다면

요즘엔 20분이고 30분이고 그냥 스마트폰으로 보고 싶은 거 보면서 기다리면 되죠 ㅎ

 

은행에 가서 신규 통장 개설을 하러 가기 위해 반차를 쓰고 갔는데 잘 안 풀려서 다음에 또 가야 되게 생겼다면

내 소중한 반차를 쓰고 왔는데 헛수고가 되어버리는 거에 대한 씁쓸함이랑

반차를 신청하려면 회사 규정상 몇일전까지 말해야 하는데,,라든가 아아 상사한테 말도 붙이기 싫은데,,,등등 그런 스트레스도 생겼었겠죠.

 

그러나 지금은 누구에게 허락을 받고 내 삶의 시간을 쓰는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참 좋은 일이에요.

 

 

6. 집에서 하루종일 놀 수 있다

 

-> 이것도 한계가 있고 반전이 있긴 하지만 일단 지금은 집에서 뒹굴고 좋습니다 ㅎ

 

 

[앞으로 누리고 싶은] 비행기표를 싸게 구해서 여행을 갈 수 있다

 

-> 이건 아직 실천이 안 되어서 못 느껴본 부분이지만

회사를 다닐 땐 낼 수 있는 연차에 한계가 있다보니

비행기표를 싸게 구할 수 있다고 해도 갈 수 있는 건 아니죠.

 

앞으로 금전적, 그리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여행도 종종 다녀보고 싶네요.

 

 

 

이렇게 몇가지 퇴사하고 느낀 좋은 점 (지금 깜빡하고 못 쓴게 있을 수도 있지만)을 썼는데

당연히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죠.

 

 

 

<퇴사한 후 느낀 별인 점>

 

1. 돈 걱정

 

-> 퇴사를 했으니 당연히 수입은 없어지는데 지출은 그대로 유지가 되니

돈 걱정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먹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약속이 없는 날엔 최대한 돈을 아끼고자

고구바를 박스로 사고 그걸로 아침이나 점심에 보태기도 하고

2정거장 정도면 교통비 아끼는 겸 운동하는 겸 해서 걸어가기도 하구요ㅎ

 

이번에 그래서 퇴직금이라는 거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쉬게 될 기간을 생각하면 부족하긴 해도

퇴직금 덕분에 좀 살았습니다!

 

여기서 아깐 좋은 점 4번에서 못만났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라고 적었는데요,

그것도 한계가 있는게 사람을 만나면 밥먹고 카페에 가고 최소 2만원 가까이 들고

술을 만나고 그러면 또 5만원 가까이 순식간에 날아가다 보니 부담이 되고 꺼려질 수 있더라구요.

 

 

2. 마음이 편해지더니 살도 푹푹

 

-> 회사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저의 살을 어느정도 제지(?)했었나봐요.

마음이 편해지니 살도 빨리 찌고

편한 옷을 찾기 시작했어요.ㅋㅋㅋ

 

큰일,,,ㅋ

 

 

3. 부모님이나 친척들을 볼 때 불편하다

 

-> 오랜만에 만나면 별 뜻 없이도 물어보게 되는게 안부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 인 것 같아요.

왜 브리핑아닌 브리핑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왜 그만뒀어?', '돈은 괜찮아?', '나이도 있는데 결혼은?', '일은 찾고 있어' 등등

 질문을 받게 되고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는 나를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네요 ㅠㅠ

 

 

4. 하루종일 TV를 보고 있더니 재방이 이제 몇번째인지 모르겠다

 

-> 워낙 TV를 좋아하긴 하고 그냥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고 있을 때도

TV를 켜두는 편이거든요.

퇴사하고 집에 있는 시간에 계속 TV를 보고 있더니 '어서와!한국은 처음이지?'도 너무 여러번 재방을 봤어요 ㅋㅋㅋ

 

매번 재밌지만요 ㅎ

 

 

 

 

이렇게 해서 별로인 점을 써봤는데요

 

내년에 학원을 다니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또 취업준비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을 거고

만약 프리랜서로 일하게 되면 정직원과 다르게 복지를 못 받거나 소득신고 같은 복잡한 일을 나 혼자 헤매면서 해야하는 일에 부딪히고

'아아,,,가장 마음 편하고 누릴 수 있는 게 많은 건 회사에 소속하고 정직원으로 일을 하는 거구나,,.'

라고 느낄 수도 있겠죠?

 

 

오늘은 너무너무 길게 쓴 일기지만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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